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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이야기/마음의 양식

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니다

내가 힘들고 지칠 때는 나 혼자라는 생각을 하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

나는 나 혼자가 아니다.   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다.

 

가까운 데 있는 사람들로부터 먼 데 있는 사람에 이르기까지

누군가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 있는 것이다.

 

나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,  나를 위해 먼데서 전화를 해주는 사람,

약이 될 만한 것을 찾아서 보내는 사람,

찾아와 함께 걱정해 주는 사람, 그런 사람들의 도움으로 내가 서 있는 것이다.

 

그들의 마음, 그들의 격려, 그들의 화살 기도를 고마워 할 줄 알아야 한다.

 

그들이 쓰러진 내 이마를 짚어주고 힘겨워하는 나를 부축해 주며

먼 길을 함께 가주는 사람들이다.

보이지 않는다고 세상은 나 혼자라고 말해서는 안된다.

 

한 개의 과일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들도 많았지만

그 비와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익어온 날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.

 

꽃 한 송이도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

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.

 

사과나무도 밤나무도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며

과꽃도 들국화도 코스모스도 다 그렇게 꽃 핀 것이다.

 

바람과 햇빛이 그런 것 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

힘을 준 것들도 많은 것이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도종환 <사람은 누구나 꽃이다> 중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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